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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강작열감증후군, 상담을 받으면 혀 통증이 정말 줄어들지 궁금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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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인천 구강작열감증후군, 상담을 받으면 혀 통증이 정말 줄어들지 궁금할 때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인천 송도에서 구강작열감증후군으로 오래 지내신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검사는 다 정상인데 혀는 계속 화끈거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신경성이라는 말이냐"는 생각에 이르게 되고, 상담이나 마음 관리를 권하면 통증을 인정받지 못한 기분이 든다고 하십니다.

혀 끝이 화끈거려 뜨거운 음식을 앞에 두고 망설이는 중년 여성

오늘은 상담을 받은 뒤 몸의 자율신경 지표가 실제로 달라지는지를 눈의 동공으로 측정한 최근 논문을 통해 리뷰해 보겠습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 11명에게 인지행동치료에 기반한 상담을 진행한 뒤, 맥박이 분당 85.3회에서 82.2회로 의미 있게 줄었습니다(P = 0.011).

동공의 처음 지름은 221.19픽셀에서 210.51픽셀로 작아졌고(P = 0.048), 동공이 다 수축하는 데 걸린 시간은 690.82밀리초에서 627.88밀리초로 짧아졌습니다(P = 0.011).

다만 통증 점수 자체는 4.3점에서 3.9점으로 줄었으나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습니다(P = 0.198).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왜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나오지 않을까요?

병의 정의 자체가 "검사에서 원인이 보이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국제 구강안면통증 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Orofacial Pain, ICOP)에서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BMS)은 이렇게 정의됩니다.

  • 입안이 타는 듯하거나 이상한 감각이 느껴지고
  • 하루 2시간 넘게
  • 3개월 넘게 매일 반복되며
  • 진찰과 검사에서 원인이 될 만한 병변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증상이 혀에만 있으면 설통(glossodynia)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합니다.

즉 혈액검사와 구강 진찰이 정상으로 나오는 것은 진단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단 기준을 충족한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표가 없으니 환자도 의료진도 무엇을 근거로 치료 방향을 정할지 막막해집니다.

Okayasu I et al (2026)의 연구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감각신경을 재는 대신 자율신경을 재 보자는 것입니다.

왜 감각검사 대신 자율신경을 보게 되었을까요?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 대부분에게서 감각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신경병증성 통증에서는 정량 감각 검사(quantitative sensory testing, QST)가 진단에 중요합니다. 삼차신경통처럼 신경 손상이 뚜렷한 통증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런데 이 연구진이 앞서 진행한 일련의 감각검사 연구에서,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 대부분은 이질통이나 통각과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의 특징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통증의 성격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통증에는 세 갈래가 있습니다

침해수용성 통증과 신경병증성 통증, 통각가소성 통증의 차이를 정리한 그림

  • 침해수용성 통증(nociceptive pain) — 실제 조직 손상이 있어서 생기는 통증입니다. 상처나 염증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신경병증성 통증(neuropathic pain) — 신경 자체가 손상되어 생기는 통증입니다. 삼차신경통이 대표적입니다.
  • 통각가소성 통증(nociplastic pain) — 조직 손상도 신경 손상도 뚜렷하지 않은데 통증을 처리하는 신경계의 작동 방식이 달라져 생기는 통증입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상당 부분은 세 번째, 통각가소성 통증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논문의 관점입니다. 중추감작(central sensitization)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는 방식이에요.

그리고 심리적 요인이 크게 관여한다면, 몸에서 그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곳은 감각신경이 아니라 자율신경이라는 것입니다.

동공으로 자율신경을 잰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동공의 크기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홍채의 산동근과 축동근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아 동공 크기를 조절하는 구조

동공은 홍채 가운데에 있고, 그 크기는 홍채의 두 가지 민무늬근이 조절합니다.

  • 산동근(dilator pupillae) — 방사 방향으로 뻗은 근섬유입니다. 주로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고, 수축하면 동공이 커집니다. 시상하부와 편도체, 섬피질이 이 근육의 조절에 관여합니다.
  • 축동근(sphincter pupillae) — 고리 모양으로 배열된 근섬유입니다. 동안신경의 부교감신경 섬유가 지배하며, 그 출발점은 에딩거·베스트팔 핵(Edinger-Westphal nucleus)입니다. 수축하면 동공이 작아집니다.

그러니 동공의 크기와 빛에 대한 반응 속도를 재면, 그 순간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가운데 어느 쪽이 우세한지를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연구진은 적외선 광원이 달린 카메라 형태의 동공계(pupillometer)를 썼습니다. 빛 자극을 준 뒤 7초 동안 눈을 깜빡이지 않은 상태에서 동공의 변화를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논문에 실린 동공계 실험 장치와 빛 자극 뒤의 동공 변화, 그리고 측정되는 지표들

이 장비는 열두 가지 지표를 계산합니다. 그 가운데 이번 결과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 D1 — 빛을 주기 전 동공의 처음 지름입니다. 교감신경의 긴장도가 높으면 커집니다.
  • A3 — 동공이 수축하면서 줄어든 면적입니다. 처음 면적에서 가장 작아진 면적을 뺀 값이에요.
  • T3 — 동공이 완전히 수축하는 데 걸린 시간입니다. 부교감신경의 반응 속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저자들이 밝힌 바로는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에게 동공계를 사용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누구를,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나가사키대학병원 통증 클리닉을 찾은 중년 이후 여성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12명이 참여에 동의했고 진행 중 1명이 중도에 그만두어, 최종 분석은 11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 평균 나이 62.5 ± 12.8세 (범위 50~85세)
  • 키 153.9 ± 4.9cm, 체중 51.8 ± 9.2kg, 체질량지수 21.9 ± 3.6

± 뒤의 숫자는 표준편차입니다. 사람마다 값이 얼마나 흩어져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심리 상태는 일반건강설문 60문항(general health questionnaire-60, GHQ-60)으로 평가했습니다.

  • 총점 20.3 ± 14.2점 — 절단값 16~17점을 넘는 수치입니다. 심리적 부담이 일반적인 범위보다 높은 상태라는 뜻이에요.
  • 불안·불면 항목 3.5 ± 2.0점 — 가벼운 불안이나 불면이 있는 상태로 판정되었습니다.
  • 신체 증상 2.8 ± 2.2점, 사회적 기능 2.9 ± 2.5점, 우울 1.1 ± 2.1점 — 이 세 항목은 정상 범위였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이 있습니다. 총점은 절단값을 넘었는데, 네 항목 가운데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은 불안·불면 하나뿐이었습니다.

즉 우울이 심해서가 아니라 불안과 잠 문제가 심리적 부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환자들은 모두 통증의 원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었고, 이 통증이 나쁜 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안내받았으며, 스스로 통증을 다루는 방법을 말과 서면으로 함께 받았습니다. 이것이 이 연구에서 말하는 인지행동치료 기반 상담입니다.

상담을 시작할 때와 마칠 때 두 차례, 혈압과 맥박, 통증 숫자 등급(numerical rating scale, NRS), 그리고 동공계 지표를 각각 한 번씩 측정해 비교했습니다.

상담을 받은 뒤 몸의 지표가 실제로 달라졌을까요?

맥박이 의미 있게 줄었습니다.

상담 전후의 통증 점수와 혈압, 맥박 변화

항목 상담 전 상담 후 P값
통증 숫자 등급 (0~10) 4.3 ± 2.8 3.9 ± 2.9 0.198
수축기 혈압 (mmHg) 135.5 ± 12.9 132.5 ± 16.1 0.438
이완기 혈압 (mmHg) 79.2 ± 9.7 78.0 ± 8.4 0.569
맥박 (회/분) 85.3 ± 14.7 82.2 ± 14.4 0.011

논문에 실린 원문 표도 함께 싣습니다.

논문 원문 표 — 상담 전후의 통증 점수와 활력징후

P값은 이 정도 차이가 우연히 생길 확률이며, 0.05보다 작으면 의미 있는 차이로 봅니다.

맥박은 P = 0.011로, 우연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의 감소였습니다. 분당 3.1회가 줄어든 것이니 큰 폭은 아니지만 방향이 분명했습니다.

혈압도 수축기와 이완기 모두 내려갔지만 P값이 0.438과 0.569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11명이라는 적은 인원에서는 이 정도 변화로 차이를 증명하기 어렵습니다.

동공 지표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열두 가지 지표 가운데 세 가지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상담 전후 동공 지표 세 가지의 변화

지표 상담 전 상담 후 P값
A3 — 수축한 면적 (px²) 18113.2 ± 7401.3 15939.7 ± 6249.8 0.04
D1 — 처음 지름 (px) 221.19 ± 43.17 210.51 ± 44.60 0.048
T3 — 완전 수축까지 시간 (msec) 690.82 ± 68.51 627.88 ± 79.82 0.011

논문 원문 표에는 나머지 아홉 개 지표까지 모두 실려 있습니다.

논문 원문 표 — 상담 전후 열두 가지 동공 지표

의미 있는 차이가 나오지 않은 지표도 그대로 적어 두겠습니다. 처음 면적(A1)은 P = 0.078, 수축률(CR)은 P = 1, 수축 시작까지 걸린 시간(T1)은 P = 0.066, 회복 시간(T5)은 P = 0.649였습니다.

즉 열두 개 가운데 아홉 개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 점을 빼고 세 개만 말씀드리면 결과를 부풀리는 것이 됩니다.

이 세 가지 변화는 무엇을 뜻할까요?

교감신경의 긴장도가 낮아졌다는 뜻으로 저자들은 해석했습니다.

동공의 처음 지름(D1)은 주로 산동근이 유지하고, 산동근은 교감신경이 조절합니다. 그 결과 D1이 작아졌다는 것은 교감신경 쪽으로 기울어 있던 긴장이 누그러졌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습니다.

수축한 면적(A3)이 줄어든 것도 처음 지름이 작아진 데 따른 변화로 저자들은 보았습니다. 시작이 작으면 줄어드는 폭도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맥박이 함께 줄었다는 점을 놓고 보면, 상담이 부교감신경과 교감신경의 균형에 영향을 주었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통증 점수는 왜 크게 줄지 않았을까요?

통증 점수(NRS)는 4.3점에서 3.9점으로 0.4점 줄었지만 P = 0.198로 의미 있는 차이가 아니었습니다.

이 결과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가 이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몸의 자율신경 지표는 달라졌는데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크기는 아직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두 가지가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가능한 설명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측정 시점의 문제입니다. 상담을 시작할 때와 마칠 때 각각 한 번씩만 쟀기 때문에, 통증처럼 서서히 달라지는 지표를 잡아내기에는 관찰 기간이 짧았을 수 있습니다.

둘째, 인원의 문제입니다. 11명에서 0.4점 차이를 통계적으로 증명하려면 표본이 훨씬 커야 합니다.

그러니 "상담으로 통증이 줄지 않았다"가 아니라 "이 연구의 조건에서는 통증 감소를 증명하지 못했다"가 정확한 표현이 되겠습니다.

이 연구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저자들 스스로 파일럿 연구라고 못 박았고, 세 가지 한계를 명시했습니다.

  • 표본 크기가 작습니다. 11명이며 모두 여성이었습니다.
  • 상담의 효과를 긴 기간에 걸쳐 평가하는 설계가 아니었습니다.
  • 대조군이 없었습니다. 동공계 측정값이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를 보여줄 비교 집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자들은 더 많은 인원과 더 긴 기간, 그리고 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함께 포함한 대조 시험이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동공을 재면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다"고 이해하시면 안 됩니다. 아직 그 단계가 아니고, 저자들도 그렇게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확인된 것은 상담 전후로 자율신경 지표에 변화가 관찰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 변화를 눈으로 잴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생겼다는 것까지입니다.

인천 구강작열감증후군 치료 한의원에서는 어떤 치료를 할까요?

이레한의원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고,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신경병증과 중추감작이라는 두 축으로 봅니다.

먼저 분명히 적어 두겠습니다. 이레한의원은 혈액검사와 동공계 검사, 정량 감각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양약도 처방하지 않습니다. 진단과 검사는 치과 구강내과와 신경과, 통증클리닉의 영역입니다.

이레한의원이 하는 일은 이미 받으신 검사 결과와 증상 기록을 함께 살피면서, 한의학적으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상의하는 것입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어떤 방향으로 보고 있는지는 이레한의원 구강작열감증후군 진료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검사는 정상」이라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구강작열감증후군 심리적 요인 — 「검사는 정상」과 「심리 탓」은 다릅니다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혀에 자꾸 신경이 쓰이는 습관을 줄이는 방법은 혀에 대한 강박을 완화하는 법 — 인지행동치료로 실천하는 구체적 방법에 적어 두었습니다.

임상적으로 관심 있게 봐야 할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루 중 통증 곡선 — 아침에 견딜 만하다가 저녁으로 갈수록 심해지는지 확인합니다.
  • 수면의 질 — 잠드는 시간, 깨는 횟수, 다시 잠들기까지를 나눠서 봅니다.
  • 불안의 정도 — 이번 연구에서 심리적 부담의 대부분을 차지한 항목이 불안과 불면이었습니다.
  • 입마름이 겹치는 정도 — 침이 실제로 적은지, 양은 정상인데 마르다고 느끼는지 구분합니다.
  • 무엇을 할 때 잊히는지 — 대화나 식사 중에 통증이 덜 느껴진다면 통각가소성 통증의 특징에 가깝습니다.

한약으로 혀 통증을 줄인다는 근거는 어디까지 확인되었을까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아직 명확한 진통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yuse T et al (2026)이 설통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다기관 무작위 공개시험이 있습니다. 표준 치료에 한약 한 가지를 12주간 더한 군과 표준 치료만 한 군을 나누어, 통증을 시각 아날로그 척도(visual analogue scale, VAS)로 0주와 4주, 8주, 12주에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두 군 모두 통증이 시작할 때보다 좋아졌습니다.
  • 그런데 12주째에 통증이 20% 이상 좋아진 사람의 비율은 한약을 더한 군에서 더 높지 않았습니다.
  • 기압과 통증 점수 사이에 약한 음의 상관이 두 군 모두에서 관찰되었습니다(r ≈ −0.2). 기압이 낮아질수록 통증이 조금 높아지는 경향이라는 뜻인데, 상관계수가 0.2 수준이면 매우 약한 관련입니다.
  • 간 기능 이상을 포함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저자들은 이 연구에서 명확한 진통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적었고, 등록 인원이 부족해 모든 분석이 기술적·탐색적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도 함께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규모 이중맹검 위약대조 시험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같은 연구진의 Okayasu I et al (2023) 증례 보고에서는 입마름을 동반한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 1명이 한약으로 관리된 경과가 실려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한 사람의 사례이므로 효과의 근거로 삼기에는 부족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에 대한 한약 치료는 안전성 면에서 큰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통증을 확실히 줄인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정도로 말씀드리는 것이 정확합니다.

낫게 해 드린다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근거가 어디까지 확인되었는지를 그대로 알려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진료실에서 듣는 이야기

송도 구강작열감증후군 치료를 알아보시다가 오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 군데 다녀봤는데 다 정상이래요. 그러면서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다음에 이어지는 말씀이 더 마음에 남습니다. "제가 예민해서 그런 걸까요?"

이번 논문이 의미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상담을 받은 뒤 맥박이 줄고 동공의 지름이 작아진 것은, 마음의 문제로만 치부되던 변화가 몸의 숫자로 나타났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혀가 화끈거린다는 호소는 예민함이 아니라 통증을 처리하는 신경계의 상태와 관련이 있고, 그 상태는 자율신경 지표로 어느 정도 드러납니다.

물론 이 연구는 11명을 대상으로 한 파일럿입니다. 이것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검사가 정상"이라는 말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말이 같은 뜻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첫째, 통증 일기를 2주만 써 보세요.

시간대별 통증 점수를 0에서 10까지로 적고, 그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한 줄씩 남기시면 됩니다. 대화하거나 식사할 때 점수가 내려간다면 그 자체가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둘째, 불안과 잠 문제를 따로 적어 보세요.

이번 연구에서 심리 설문의 네 항목 가운데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은 불안·불면 하나뿐이었습니다. 우울보다 불안과 잠이 먼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셋째, 「원인 없음」이라는 설명을 「이상 없음」으로 바꿔 듣지 않으셔도 됩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검사에서 병변이 보이지 않는 것이 진단 기준입니다. 검사가 정상이라는 말은 진단이 맞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넷째, 혀를 자꾸 확인하는 습관을 줄여 보세요.

거울로 혀를 들여다보고 혀로 입천장을 문지르는 행동이 늘면 통증에 대한 주의가 계속 켜져 있게 됩니다.

다섯째, 스스로 약을 늘리거나 끊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으시면 처방한 의료기관과 먼저 상의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섯째, 뜨거운 음식과 자극적인 양념, 그리고 알코올 함유 가글은 잠시 피해 보세요.

증상이 심한 시기에는 이런 자극이 통증을 키울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검사가 다 정상인데 왜 혀가 계속 아픈가요?

A. 구강작열감증후군은 검사에서 원인 병변이 확인되지 않는 것이 진단 기준입니다. 조직이나 신경이 눈에 보이게 손상된 것이 아니라, 통증을 처리하는 신경계의 작동 방식이 달라진 통각가소성 통증으로 보는 관점이 늘고 있습니다.

Q. 상담을 받으면 혀 통증이 정말 줄어드나요?

A. Okayasu I et al (2026)의 연구에서 상담 뒤 통증 점수는 4.3점에서 3.9점으로 줄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습니다(P = 0.198). 다만 맥박은 분당 85.3회에서 82.2회로 의미 있게 줄었고(P = 0.011) 동공 지표도 달라졌습니다. 몸의 긴장이 먼저 풀리고 통증은 그보다 천천히 따라온다고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Q. 동공 검사를 받으면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나요?

A. 아직 그 단계가 아닙니다. 11명을 대상으로 한 파일럿 연구이고 대조군이 없었습니다. 저자들도 더 큰 규모의 대조 시험이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Q. 이레한의원에서 동공계나 혈액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

A. 이레한의원은 동공계 검사와 혈액검사, 정량 감각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이런 검사는 치과 구강내과와 신경과, 통증클리닉에서 받으시면 됩니다. 이레한의원은 그 결과를 함께 살피면서 한의학적 관리 방향을 상의하는 역할입니다.

Q. 한약으로 혀 통증이 낫나요?

A. 확실히 낫는다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Ayuse T et al (2026)의 무작위 공개시험에서 12주째 통증이 20% 이상 좋아진 비율은 한약을 더한 군에서 더 높지 않았습니다. 안전성 면에서는 간 기능 이상을 포함해 의미 있는 이상반응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Q. 우울증 약을 먹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꼭 그래야 하나요?

A. 그 판단은 처방한 의료기관에서 하셔야 합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심리 설문의 네 항목 가운데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은 불안·불면 하나뿐이었고 우울 점수는 정상 범위였습니다. 모든 환자가 우울 문제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Q. 증상이 저녁에 심해지는데 정상인가요?

A. 하루 중 시간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은 이 병에서 흔히 관찰되는 양상입니다. 통증 일기에 시간대를 적어 두시면 진료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송도에서 상담받을 수 있나요?

A. 이레한의원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습니다. 송도 구강작열감증후군 한의원을 찾아보시다가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받으신 검사 결과와 통증 일기를 가지고 오시면 함께 살펴보고 관리 방향을 상의해 드리겠습니다.

참고문헌

  • Okayasu I et al (2026) A new method of assessment for patients with burning mouth syndrome: A pilot study. J Jpn Soc Stomatognath Funct 33:11-17
  • Ayuse T et al (2026) Analgesic effects of Goreisan in patients with glossodynia: A preliminary exploratory study. Drug Discov Ther 20:80-84
  • Okayasu I et al (2023) A Case Report of Burning Mouth Syndrome with Dry Mouth Managed by Kampo Medicine. Anesth Prog 70:134-136
  • Komiyama O et al (2013) Group cognitive-behavioral intervention for patients with burning mouth syndrome. J Oral Sci 55:17-22
  • Watanabe K et al (2019) Association of somatosensory dysfunction with symptom duration in burning mouth syndrome. Clin Oral Investig 23:3471-3477
  • Madariaga VI et al (2020) Psychophysical characterisation of burning mouth syndrome-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Oral Rehabil 47:1590-1605
  • Canfora F et al (2025) Burning mouth syndrome: updates on pathogenesis and diagnostic algorithms. J Oral Facial Pain Headache 39:1-30
  • He J et al (2025) Associations between pain, anxiety and depression and mindfulness in patients with burning mouth syndrome: a cross-sectional study. J Oral Facial Pain Headache 39:113-120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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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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