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칼럼 신경병증
삼차신경통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 치통으로 오해받는 얼굴 통증
블로그

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삼차신경통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 치통으로 오해받는 얼굴 통증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세수를 하다가, 이를 닦다가, 찬바람을 맞다가 얼굴 한쪽에 전기가 지나가는 듯한 통증이 몇 초간 몰아친 경험이 있으시다면 그 순간의 당혹감을 기억하실 것이에요. 통증이 뺨과 턱에 걸쳐 있다 보니 대부분은 치과를 먼저 찾게 되고, 신경 치료나 발치를 받은 뒤에도 같은 통증이 그대로 남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인천 송도에서 얼굴 통증으로 이레한의원을 찾아오시는 분들 가운데에도 여러 병원과 치과를 거친 뒤에야 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 TN)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으신 분들이 계십니다. 진단이 늦어지는 동안 통증만 겪은 것이 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치아까지 잃는 일이 생기므로, 이 질환에서는 진단 과정 자체가 하나의 치료 문제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삼차신경통의 임상 진단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를 정리한 최근 논문을 통해 리뷰해 보겠습니다. Pergolizzi et al (2024)은 이 질환을 확인해 주는 혈액검사나 생체표지자가 없다는 점에서 출발해, 실제 진료에서 어떤 병들과 혼동되고 어떤 질문으로 걸러내야 하는지를 검토했습니다.

삼차신경통은 확진 혈액검사나 생체표지자가 없어 문진으로 진단하는 질환이며,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관찰 연구에서는 진단받은 환자의 90%가 신경학적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였습니다.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조사된 삼차신경통 환자 117명 가운데 88%는 통증 때문에 이미 발치를 받은 상태였고, 그 시술로 통증이 해결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 제3판(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Headache Disorders, ICHD-3)은 삼차신경통을 고전형·특발성·이차성으로 나누고, 순수 발작형과 지속 통증 동반형으로 다시 구분합니다.

얼굴 한쪽 통증으로 뺨을 짚고 있는 중년 환자와 진료실 창가의 아침 빛

왜 얼굴이 아픈데 치과부터 가게 될까요?

통증이 생기는 부위가 치아와 겹치기 때문이에요. 삼차신경은 세 갈래로 나뉘는데, 눈 주변인 제1분지(V1)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약 5%뿐이고, 위턱을 지나는 제2분지(V2)와 아래턱을 지나는 제3분지(V3), 또는 두 분지가 함께 아픈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뺨과 잇몸, 아래턱이 아프고 씹을 때 통증이 터져 나오면 환자도 의료진도 먼저 치아를 의심하게 돼요. Pergolizzi et al (2024)은 삼차신경통의 통증이 입 안에서 느껴지는 경우도 있어 치성 통증(odontogenic pain)과의 감별이 특히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가 수치로 드러난 연구가 있어요.

  •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환자 117명 조사에서 88%가 통증을 없애려고 이미 발치를 받은 뒤였습니다. 열 명 중 아홉 명 가까이가 진단 전에 치아를 뽑았다는 뜻이며, 많은 경우 통증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관찰 연구에서는 진단된 환자의 90%가 신경학적 검사에서 정상이었습니다. 신경 진찰만으로는 열 명 중 아홉 명에게서 이상 소견을 찾지 못한다는 뜻이므로, 검사가 깨끗하다는 사실이 신경 문제가 아니라는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발치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어요. 구강 수술이나 외상 뒤에 외상후 삼차신경병증(post-traumatic trigeminal neuropathy)이 생길 수 있어서, 원래의 통증에 시술로 인한 통증이 겹치면 병력을 되짚기가 한층 어려워져요.

국제두통질환분류(ICHD-3)가 정의하는 삼차신경통

ICHD-3는 삼차신경 분포 부위의 짧고 강한 발작성 통증이 가벼운 자극으로 유발된다는 점을 진단의 뼈대로 삼습니다. 통증은 1초 미만에서 최대 2분까지 지속되고 전기가 흐르는 듯하거나 찌르는 성질이며, 대개 한쪽에만 나타납니다.

같은 질환을 두고 국제통증연구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Pain, IASP)유럽신경학회(European Academy of Neurology, EAN)도 각각 기준을 제시했는데, 강조점이 조금씩 달라요.

항목 ICHD-3 IASP EAN
유발 요인 분포 부위의 무해한 자극 무해한 자극, 자발통도 가능 언급 없음
통증 형태 발작성, 배경 통증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발작성이 기본, 배경 통증 가능 순수 발작형 또는 지속 통증 동반형
발작 지속 1초 미만에서 2분, 전기·찌르는 성질 수 초에서 최대 2분, 중증 강도 발작성 통증
위치 분포를 따르며 대개 한쪽 대개 한쪽, 이차성은 양측도 대개 한쪽, 젊은 환자와 이차성은 양측 가능
감각 저하 언급 없음 언급 없음 이차성에서 더 흔함

고전형, 특발성, 이차성의 구분

삼차신경통은 크게 원발성과 이차성으로 나뉘고, 원발성은 다시 고전형과 특발성으로 갈라져요.

  • 고전형(classical) 삼차신경통은 전체의 약 85%를 차지하며, 신경혈관 압박이나 신경뿌리의 형태 변화가 확인되는 경우입니다. 다만 영상에서 항상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 특발성(idiopathic) 삼차신경통은 신경 병터나 다른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 이차성(secondary) 삼차신경통은 종양, 동정맥 기형, 다발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 같은 바탕 질환이 있는 경우입니다. 삼차신경통 환자의 약 2%가 다발경화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차성을 의심하게 하는 단서는 젊은 나이의 발병, 양측 통증, 삼차신경 분포 부위의 감각 저하예요. 다발경화증에 동반된 삼차신경통은 40~50세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원발성보다 이르고, 양측 통증 비율도 18%로 높습니다.

순수 발작형과 지속 통증 동반형

같은 삼차신경통이라도 발작 사이가 완전히 편안한 사람이 있고, 낮은 강도의 통증이 계속 깔려 있는 사람이 있어요. 후자를 지속 통증 동반형이라 부르며, 논문에 따르면 전체의 약 절반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배경 통증이 있는 환자는 발작과 배경 통증을 뭉뚱그려 말하기 쉽고, 그러면 지속형 통증이 특징인 다른 질환처럼 들립니다. 배경 통증은 여성에게 더 흔하며, 발작기 안에서는 나타나지만 발작기가 끝난 뒤에는 남지 않는다는 점도 감별의 실마리예요.

국제두통질환분류가 나누는 고전형·특발성·이차성 삼차신경통의 세 갈래 비교

이가 아픈 것과 어떻게 구별하나요?

통증의 길이와 시작 방식이 가장 실용적인 갈림길이에요. 치성 통증은 몇 주에서 몇 달까지 꾸준히 지속되며 둔하고 깊게 쑤시는 반면, 삼차신경통은 갑자기 최고 강도로 시작해 2분 안에 끝나는 발작이 하루 열 번에서 쉰 번까지 되풀이됩니다.

Pergolizzi et al (2024)은 진료실에서 물어야 할 질문을 정리했는데, 환자분들이 미리 답을 준비해 오시면 진단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 통증이 어디에서 느껴지는지 — 삼차신경통은 뺨과 턱, 즉 V2와 V3 부위가 많고, 치성 통증은 특정 치아 주변 입 안에 국한됩니다.

  • 한쪽인지 양쪽인지 — 삼차신경통은 대개 한쪽이며 같은 쪽에서 되풀이됩니다. 원발성에서 양측 통증은 5% 미만입니다.
  • 가벼운 접촉이나 씹기로 통증이 터지는지 — 유발통은 삼차신경통 진단의 필수 요건입니다.
  • 한 번의 통증이 얼마나 가는지, 하루에 몇 번 터지는지 — 수 초에서 2분 사이의 발작이 하루 10회에서 50회까지 보고됩니다.
  • 발작과 발작 사이에 남는 통증이 있는지 — 있다면 지속 통증 동반형을 고려합니다.
  • 통증이 처음부터 최고 강도인지, 서서히 커지는지 — 서서히 커진다면 편두통이나 긴장형 두통 쪽입니다.
  • 발작 때 눈물이나 콧물이 나는지, 발작을 미리 느끼는지 — 자율신경 증상이 뚜렷하면 군발두통을, 전조가 있으면 편두통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통증이 치아에서 시작된 것처럼 느껴지거나 최근의 구강 수술과 외상 기억이 있다면 치과 전문의의 확인이 먼저예요. 삼차신경통과 치성 통증은 함께 있을 수도 있어서, 하나를 확인했다고 다른 하나를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치성 통증과 삼차신경통의 통증 지속 시간과 시작 양상을 비교한 모식도

감별이 필요한 얼굴 통증과 두통 정리

삼차신경통과 헷갈리는 질환은 많고 각각 일차 치료가 달라요. 그래서 진단이 틀리면 치료도 함께 빗나갑니다.

질환 통증 양상과 지속 주된 위치 유발 요인 삼차신경통과의 구별점
치성 통증 둔하고 깊게 쑤시며 몇 달까지 지속 입 안, 특정 치아 주변 뜨거움·차가움·단맛, 씹기 발작성이 아니고 구강 수술·외상 병력이 앞섬
턱관절장애(temporomandibular disorder, TMD) 둔하고 지속적, 수년간 지속 가능 턱, 관자놀이, 귀 씹기, 이갈이, 하품 유발성 발작이 없고 턱 운동으로 통증이 달라짐
군발두통(cluster headache) 짧은 발작이 뭉쳐 수 시간 지속 한쪽 눈 주변 음식, 밝은 빛, 큰 소리 자율신경 증상과 안절부절못함이 뚜렷
편두통(migraine) 서서히 커져 수 시간 지속 한쪽 또는 양쪽 음식, 빛, 소리 전조가 있을 수 있고 갑작스러운 발작이 아님
SUNCT·SUNA 수 초에서 수 분의 찌르고 타는 통증 이마와 눈 뒤쪽, V1 쪽 가벼운 접촉 자율신경 증상이 뚜렷하고 더 지속적
지속특발안면통 강하고 깊은 통증이 계속됨 짚기 어려움, 양측도 가능 뚜렷한 유발점 없음 삼차신경 분포를 따르지 않음
대상포진후신경통 지속통 위주, 발작이 겹칠 수 있음 이마와 눈 주변 접촉 대상포진 병력이 반드시 앞섬
구강작열감증후군 타는 듯한 통증이 지속 혀와 입 안 뚜렷한 유발 접촉 없음 신경병증 통증의 한 형태, 폐경 전후 여성에게 흔함

이 가운데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얼굴 통증 증후군과 혼동되기 쉬운 신경병증 통증으로 논문에 따로 언급되었습니다. 혀와 입 안의 통증을 다룬 글은 이레한의원 칼럼 목록(https://ireaomd.co.kr/blog)에서 살펴보실 수 있어요.

신경병증 통증으로 보는 삼차신경통

삼차신경통은 근육이나 관절의 통증이 아니라 신경 자체에서 만들어지는 신경병증(neuropathic) 통증입니다. 신경병증 통증은 조직 손상의 크기와 비례하지 않습니다. 부은 곳도 헐어 있는 곳도 없는데 통증만 극심한 상황이 오히려 전형적이에요.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연구에서는 삼차신경뿌리의 신경혈관 압박과 함께 탈수초(demyelination), 신경의 납작해짐, 위축 같은 형태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수초 손상과 그 주변의 신경염증이 신경혈관 압박과 함께 나타난다는 보고도 이 질환을 신경병증 통증으로 이해해야 할 근거가 돼요.

감각 검사에서도 신경병증의 흔적이 확인돼요. 환자의 약 15~25%에서 감각 이상이 기록되었고, 침범된 신경 부위에서 촉각과 온도 감각의 역치가 높아졌습니다. 한쪽만 아픈 환자에게서 양쪽 모두 온도와 촉각에 대한 통각과민이 관찰된 사례도 있습니다.

신경병증의 흔적은 뇌에서도 확인돼요. 고전형 환자 85명과 나이·성별을 맞춘 대조군 79명을 비교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RI, fMRI) 연구에서 시상과 뇌줄기의 뇌 엔트로피가 환자군에서 더 높았고, 특정 부위의 회백질 부피는 더 작았습니다. 연구진은 고전형 삼차신경통이 뇌의 구조와 기능 변화를 동반하는 질환일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정리하면 삼차신경통은 말초 신경뿌리에서 시작된 신경병증 통증이면서, 통증을 처리하는 중추의 변화까지 함께 보여 주는 질환입니다.

신경혈관 압박과 탈수초로 설명되는 삼차신경병증 통증의 발생 구조

검사에서 아무것도 안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검사 결과가 정상이어도 삼차신경통 진단은 성립해요. Pergolizzi et al (2024)이 반복해 강조했듯 이 질환에는 확립된 진단 검사나 실험실 검사가 없고, 진단은 병력 청취와 문진에 크게 의존합니다.

- 진단된 환자의 90%가 신경학적 검사에서 정상이었다는 관찰 연구 결과는, 정상 소견이 배제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 유럽신경학회는 세 가지 고해상도 시퀀스를 사용한 MRI를 권고하고, MRI가 어려우면 삼차신경 반사 검사로 대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영상 연구에서 24명이 증상 쪽에서만 삼차신경과 뇌교 사이 각도가 예리했습니다. 열 명 중 여덟 명 꼴이지만 표본이 작아 이 소견만으로 진단을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 신경혈관 압박은 증상이 없는 반대쪽에서도 관찰되며, 반대로 압박이 확인되지 않는 삼차신경통 환자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상검사의 역할은 삼차신경통을 확인하기보다 종양, 뇌동맥류, 두개내 출혈, 치과 문제처럼 다른 원인을 걸러 내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이레한의원은 영상검사와 혈액검사, 양약 처방을 하지 않으므로 이 부분은 신경과와 치과 진료가 필요해요.

삼차신경통 진단 과정에서 자주 확인되는 비율

진단까지 왜 몇 년이 걸리나요?

드문 질환인 데다 확인해 주는 검사가 없고, 증상 설명이 환자의 주관적 표현에 달려 있기 때문이에요. 서구에서 보고된 평생 유병률은 0.16~0.3%, 연간 발생률은 10만 인년당 4~29명으로 한 의료기관에서 자주 만나기 어려운 숫자이며, 논문은 이 유병률조차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진단을 늦추는 요인이 몇 가지 겹칩니다.

  • 통증을 말로 옮기기가 어렵습니다. 통증을 표현할 어휘가 충분하지 않아 전기 같은지 둔한지 욱신거리는지 구별해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발병 연령이 평균 53~57세여서 다른 만성질환과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저절로 통증이 사라지는 기간이 있습니다. 약 20%는 관해를 전혀 겪지 않지만, 1년 이상의 긴 관해를 겪는 사람도 6%가 있습니다. 통증이 몇 달 잠잠해지면 앞서 받은 치과 치료가 효과가 있었다고 해석하기 쉬워져 잘못된 진단이 굳어집니다.
  • 얼굴과 머리의 통증 자체가 흔합니다. 세계 인구의 약 46%가 활동성 두통 질환을 가지고 있어 삼차신경통이 흔한 두통 속에 묻히기 쉽습니다.

다만 근거가 강하지는 않지만 삼차신경통이 반드시 진행성으로 나빠지는 병은 아니라는 보고들이 있어요. 진단이 늦어졌다고 해서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편두통과 함께 있을 때의 진단

두 병이 함께 있으면 환자분은 이를 하나의 병으로 느끼게 되고, 그래서 앞뒤 설명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처럼 들립니다. 어떤 날은 가볍게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터졌다고 하고 다른 날은 서서히 심해졌다고 말하게 되는데, 이는 기억이 부정확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두 가지 통증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만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한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에서 다음과 같은 수치가 보고되었습니다.

  • 편두통 환자 전체에서 삼차신경통 발생의 위험비(hazard ratio, HR)는 6.72였습니다(p<0.001). 편두통이 없는 사람보다 삼차신경통 진단을 받을 위험이 약 6.7배 높다는 뜻입니다. 다만 삼차신경통 자체가 드문 질환이므로, 배수가 크더라도 실제 발생하는 사람 수는 많지 않다는 점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 성향 점수 짝짓기 분석에서도 3년 추적 동안 위험이 최대 여섯 배까지 높아졌고, 나이와 성별, 당뇨, 고혈압은 이 관련성에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 다른 데이터베이스 연구에서는 편두통 환자의 9%가 삼차신경통을 함께 가지고 있었으며, 이들의 삼차신경통 진단 시점 평균 나이는 53.6세로 대조군의 50.0세보다 조금 늦었습니다.

논문 부록은 함께 보고된 동반 질환도 정리했습니다. 치매 발생은 대조군의 4.47배, 이명은 위험비 1.68이었고, 당뇨는 환자군 21.9%와 대조군 12.9%로 차이가 있었습니다(p=0.01).

반면 고혈압은 환자 84명과 대조군 252명 비교에서 37%와 32%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규모가 작은 관찰 연구이므로 원인과 결과를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삼차신경통 환자에서 보고된 동반 질환 위험(대조군 대비 배수)

한의학의 침 치료는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나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모은 분석이 있어요. Ang et al (2023)은 삼차신경통 무작위 대조연구 30편, 2,295명을 모아 표준 항경련제와 침 치료를 비교했습니다.

  • 통증 점수는 평균 차이 -1.40, 95% 신뢰구간 -1.82에서 -0.98이었습니다. 비교 대상보다 통증 점수가 평균 1.4점 낮았다는 뜻입니다.

- 반응률은 위험비 1.20, 95% 신뢰구간 1.15에서 1.25로, 치료에 반응한 사람의 비율이 약 1.2배 많았다는 뜻입니다.

  • 통증 발작 횟수는 평균 차이 -2.53회였습니다(95% 신뢰구간 -4.11~-0.96).
  • 이상반응은 위험차 -0.15로 100명당 약 15명 적었습니다.

작용 지점으로는 침 자극이 척수 후각의 통증 구심 신경을 활성화해 하행 통증 억제 경로를 작동시키고, 상위 중추의 통증 처리와 내분비 반응에 함께 작용하며, 국소 신경의 통증 민감도를 낮춘다는 설명이 제시되었습니다. 신경병증 통증의 조절 경로를 겨냥한다는 점에서 삼차신경통의 기전과 접점이 있어요.

다만 한계가 분명해요. 30편이 모두 중국에서 수행되었고 각 연구의 비뚤림 위험이 높게 평가되었으며, 눈가림 정보가 대부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근거 확실성은 GRADE 평가에서 낮음 또는 매우 낮음으로 내려갔고, 연구진도 현재 근거만으로 사용을 권고하기에는 제한적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래서 이 결과는 복용 중인 약을 대체하라는 근거가 아니라, 표준 치료를 유지하면서 통증 관리를 보완하는 위치에서 읽으셔야 해요. 송도에서 삼차신경통 상담을 하실 때에도 이레한의원은 신경과 진료와 약물 치료를 유지하시도록 권해 드립니다.

진료실에서 듣는 이야기

얼굴 통증으로 오시는 분들의 이야기에는 되풀이되는 대목이 있어요. 처음에는 어금니가 시린 정도였고, 치과에서 신경 치료를 받았고, 그다음에는 발치를 했는데도 같은 자극에 같은 통증이 터졌다는 순서입니다. 그 사이에 몇 달에서 몇 년이 흘러 있습니다.

또 하나 자주 듣는 말은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막막함이에요. 통증은 분명한데 사진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증상을 설명할 방법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진단된 환자의 90%가 신경학적 검사에서 정상이었다는 점을 알고 계시면, 정상 소견이 통증을 부정하는 근거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조금 수월해집니다.

연수구와 송도에서 오시는 분들 가운데에는 통증이 몇 달 잠잠해졌다가 다시 시작되어 혼란스러워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관해는 삼차신경통에서 실제로 관찰되는 특징이므로, 통증이 사라진 기간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진단을 뒤집을 필요는 없어요.

그래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가장 먼저 하실 일은 통증을 기록해 두시는 것이에요. 삼차신경통은 문진으로 진단하므로 기록의 정확도가 곧 진단의 정확도가 됩니다.

  • 한 번의 통증이 몇 초 또는 몇 분간 지속되는지, 하루에 몇 번 터졌는지 적어 두십시오. 대략의 횟수도 도움이 됩니다.
  • 무엇이 통증을 유발했는지 적어 두십시오. 세수, 양치, 면도, 바람, 씹기, 말하기 같은 구체적인 행동이 좋습니다.
  • 발작과 발작 사이에 남는 통증이 있는지, 발작기가 끝난 뒤에도 남는지 구분해 적어 두십시오.
  • 통증이 처음부터 최고 강도였는지, 서서히 커졌는지 표시해 두십시오.
  • 눈물, 콧물, 코막힘 같은 자율신경 증상이 있었는지, 대상포진 병력과 구강 수술·외상 시기는 언제인지 정리해 두십시오.

치과와 신경과 진료가 먼저이거나 함께 필요해요. 이레한의원은 영상검사와 혈액검사, 양약 처방을 하지 않으므로 확진과 약물 치료는 해당 진료과에서 받으시고, 통증 관리와 생활 관리를 함께 살펴 드리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내원하실 때 의무기록 사본과 검사 기록, 처방전을 지참해 주시면 지금까지의 경과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천 삼차신경통 상담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진료 문의(https://ireaomd.co.kr/intake)로 미리 알려 주셔도 좋습니다.

삼차신경통과 헷갈리기 쉬운 얼굴 통증의 감별은 본원 칼럼 삼차신경통과 지속특발안면통, 무엇이 다른가 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인천 송도에서 삼차신경통으로 이레한의원을 찾으시는 분들은 대개 신경과나 신경외과 진료를 이미 받고 계신 상태입니다. 인천 삼차신경통 한의원을 찾을 때 확인하실 것은 진단과 약물 조정을 담당하는 의료기관과 역할이 분명히 나뉘어 있는지입니다. 이레한의원은 의무기록 사본과 검사 기록, 처방전을 함께 보면서 통증 외에 수면과 소화, 피로처럼 일상에서 걸리는 부분을 살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치과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왜 이가 아플까요?

A. 삼차신경의 제2분지와 제3분지가 위턱과 아래턱을 지나기 때문에, 신경에서 만들어진 통증이 치아의 통증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 조사에서 환자 117명 중 88%가 진단 전에 발치를 받았다는 결과가 이 혼동의 흔함을 보여 줍니다.

Q. 이미 발치를 했는데 통증이 그대로면 어떻게 하나요?

A. 통증의 지속 시간과 유발 요인을 다시 정리해 보시는 것이 먼저입니다. 수 초에서 2분 사이의 발작이 가벼운 접촉으로 터진다면 삼차신경통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고, 구강 수술 뒤의 외상후 삼차신경병증이 겹쳤을 가능성도 확인해야 합니다.

Q. MRI에서 아무것도 안 나왔다는데 삼차신경통일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신경 병터가 확인되지 않으면 특발성 삼차신경통으로 분류하며, 진단된 환자의 90%가 신경학적 검사에서 정상이었다는 관찰 연구도 있습니다. 영상검사는 종양이나 출혈처럼 다른 원인을 걸러 내는 데 더 큰 역할을 합니다.

Q. 통증이 양쪽에 있으면 삼차신경통이 아닌가요?

A. 원발성에서 양측 통증은 5% 미만으로 드뭅니다. 양쪽이 계속 아프다면 턱관절장애나 지속특발안면통, 긴장형 두통을 먼저 고려하며, 다발경화증에 동반된 경우에는 양측 통증이 18%로 조금 더 흔합니다.

Q. 편두통도 있는데 삼차신경통이 함께 올 수 있나요?

A.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대만 인구 기반 연구에서 편두통 환자의 삼차신경통 발생 위험비는 6.72로, 편두통이 없는 사람보다 약 6.7배 높았고, 다른 연구에서는 편두통 환자의 9%가 삼차신경통을 함께 가지고 있었습니다.

Q. 침 치료가 약을 대신할 수 있나요?

A.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무작위 대조연구 30편, 2,295명을 모은 분석에서 통증 점수와 반응률의 개선이 보고되었지만, 연구가 모두 중국에서 수행되었고 근거 확실성은 낮음 또는 매우 낮음이었습니다. 표준 치료를 유지하시면서 통증 관리를 보완하는 정도로 이해하시는 편이 적절합니다.

Q. 인천 송도에서 상담받을 수 있나요?

A. 이레한의원은 인천 송도에 있으며 삼차신경통을 포함한 얼굴 통증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확진과 약물 치료는 신경과와 치과에서 받으시고, 의무기록 사본과 검사 기록, 처방전을 지참해 주시면 경과에 맞추어 통증 관리 방향을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참고문헌

  • Pergolizzi JV et al (2024) The Challenges in Clinical Diagnosis of Trigeminal Neuralgia: A Review. Cureus 16:e61898
  • Bendtsen L et al (2019) European Academy of Neurology guideline on trigeminal neuralgia. Eur J Neurol 26:831-849
  • Rehman A et al (2013) Spectrum of trigeminal neuralgia. J Ayub Med Coll Abbottabad 25:168-171
  • Lin KH et al (2016) Increased risk of trigeminal neuralgia in patients with migraine: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 Cephalalgia 36:1218-1227
  • Ang L et al (2023) Acupuncture for the treatment of trigeminal neuralg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Complement Ther Clin Pract 52:101763

이 글은 삼차신경통의 진단 과정을 다룬 논문을 정리한 건강 정보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얼굴 통증은 원인이 사람마다 다르고 감별할 질환이 여러 가지이므로, 증상이 있으시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고민되는 증상이 있으신가요?

이레한의원 의학 블로그에서 1:1 맞춤 상담을 받아보세요.

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소개 더보기 →

함께 보면 좋은 문서

다음으로 보면 좋은 자료

현재 보고 있는 문서 삼차신경통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 치통으로 오해받는 얼굴 통증

관련 주제와 진료 정보를 이어서 확인하면 이해가 더 빠릅니다.

관련된 다른 글